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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병든 반려견 생매장, 구조 됐지만 이틀 만에 숨져

작성일 : 2020-06-02 11:40 작성자 : 정수석 (uumedia@naver.com)

고령의 병든 반려견이 땅에 묻혀 있다가 구조됐지만 이틀 만에 끝내 숨졌다.

(사진=부산북구청 제공)

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1시 11분쯤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주택가 공터에 살아 있는 개 한 마리가 땅에 묻혀 있는 것 같다는 주민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얼굴과 다리가 흙에 완전히 묻힌 채 수풀에 가려져 있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숨을 미세하게 쉬고 있었고 심한 탈진 상태였다. 이 개는 15세가 넘은 페키니즈 종이었다.

구조대는 흙먼지를 털어내고 물을 먹이는 등 응급조치한 뒤 개를 북구청에 인계했다. 이후 유기동물보호센터인 부산동물보호센터로 옮겨진 이 개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뒤 끝내 숨졌다.

병원 측은 “겨우 숨만 쉬고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라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했지만 끝내 숨졌다”며 “최소 15살 이상 됐고 백내장 등을 앓고 있었는데 고령이고 병이 들었지만 살아있는 생명을 땅에 묻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청은 견주가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반려견을 고의로 유기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