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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동물원, 동물먹이를 위해 '동물도살' 발표에 충격

작성일 : 2020-04-16 13:57 작성자 : 정수석 (ji5555@naver.com)

독일의 한 동물원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운영난을 겪으면서 최후 수단으로 일부 동물에게 다른 동물을 먹이는 동물도살계획을 내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독일 도이치벨레 등 외신은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노이뮌스터 동물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 대책의 하나로 도살 목록을 작성했다”고 15일 전했다. 

이 동물원 페르나 카스파리 원장도 독일 매체와 인터뷰에서 “맞다. 우리는 죽여야 할 동물들 우선순위 목록을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목록에는 염소, 사슴 등이 있으며 해당 동물들은 스라소니, 독수리, 북극곰 등의 먹이로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에 따르면 이 동물원에 수용된 100여종의 동물 700마리 중 피투스라는 이름의 북극곰이 마지막까지 살아남게 돼 있다.

동물복지와 생명보호를 국가의 가치로 삼고있는 독일에서 이러한 '동물도살' 계획이 나와 동물애호가들에게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동물원의 페레나 카스파리 동물원장은 지난달 독일에서 시행된 전국적 폐쇄 조처로 방문객이 급감하자 기부금만으로 동물원을 운영하는 실정이라고 독일 dpa통신에 설명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한다면, 동물들의 먹이를 살 돈이 부족해지거나 각종 제한 조처로 공급자들로부터 먹이를 받지 못한다면, 일부 동물을 도살해 다른 동물에게 먹이겠다”고 말했다.

독일 내 56개 동물원을 포함해 독일, 스페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지에 회원들을 둔 이익단체인 동물원협회(VdZ)는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비상 지원금 1억유로(약 1333억원)를 요청했다. 

이 단체는 정부에게 서한을 보내 소속 동물원에 수용된 동물 상당수가 멸종 위기종이며, 이들을 잃으면 생물 다양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