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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자국 No, 해외 Yes” 수출장려하는 중국 동물정책

작성일 : 2020-04-13 11:59 작성자 : 정수석 (ji5555@naver.com)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의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동물의 자국 내 거래를 중단한 가운데 해외 수출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전통약재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전해지는 야생동물 천산갑, 픽사베이)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지난달 17일 1천500여 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식용 뱀·거북·영장류 고기·비버·사향·코뿔소 뿔 등의 품목에 대해서도 9% 인상을 결정했다.

이는 그러나 코로나19가 야생동물 식용 관습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난 2월 24일 발표한 지침과는 정면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수요 급감과 미국과의 무역 전쟁 속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산업을 전방위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사향과 비버 등 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동물을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지난 1~2월 수입액은 86만 5천 달러(약 10억 4천만 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미국에 이어 타이완(12만 6천 달러)과 한국(7만 달러)이 뒤를 잇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중국 재정부는 물론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WSJ는 중국의 야생동물 및 동물 수출이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고는 하나, 야생동물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근원으로 밝혀진 상황에선 충분히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180만 명 이상을 감염시킨 코로나19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바이러스학연구소는 코로나19가 박쥐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와 96%의 유사성을 띤다고 확인한 바 있다.

또한 2002년 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변이하면서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이 사향고양이를 조리하던 요리사를 시작으로 사람에게 전파됐다고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