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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쪽샘 L17호 목곽묘에서 중원식 금동허리띠장식 출토

작성일 : 2020-11-16 16:39 작성자 : 김나연 (uuje95@gmail.com)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9년 발굴 조사한 경주 쪽샘 L17호 목곽묘에 대한 조사 성과 설명회를 오는 17일 오후 2시 쪽샘 L17호 발굴조사 현장에서 개최하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온라인 유물 설명회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경주 쪽샘 L17호는 주곽과 부곽을 각각 조성한 이혈주부곽식 목곽묘로, 신라 고분에 있어 중요 유적으로 평가받는 월성로 유적의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다.

주곽 묘광 길이 8.5m, 너비 4.1m, 부곽 묘광 길이 2.7m(잔존), 너비 4.1m의 규모로 지금까지 발견된 경주지역 목곽묘 중 가장 크다.

쪽샘 L17호 목곽묘는 개발로 인해 후대에 크게 파괴됐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10월 발굴조사과정에서 중원식 허리띠 장식과 각종 마구류, 투구와 갑옷 편(片), 다량의 토기들이 함께 출토됐고, 이후 이 유물들은 보존처리를 거쳐 최근 복원을 마쳤다.

이번 설명회에서 공개된 이후 유물들은 다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수장고에서 보관될 예정이다.

중원식 허리띠 장식은 L17호 주곽 서쪽에서 2개의 조각으로 출토됐다.

금동으로 제작됐으며 문양으로 용(龍)이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용의 머리는 결실돼 정확한 형태를 알 수 없지만, 용의 몸통(身)과 발(足), 꼬리(尾) 부분이 남아 있어 일부 문양의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잔존 형태로 보아 허리띠에 결구해 사용했던 과판과 수하식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중원식 허리띠장식은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제작돼 한반도로 수입된 최고급 물품 중 하나로, 신라 왕경인 경주에서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또한, 지금까지 확인된 중원식 허리띠장식은 무덤 유적 중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만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비슷한 시기 경주지역에서도 중국에서 제작된 최고급 제품을 수입해 사용했던 것이 밝혀져, 신라 대외교류 연구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별도로 재갈, 장방형금구, 심엽형 철기 등 다양한 형태의 마구들도 발견됐는데 장식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말을 제어하는 재갈(제어구), 안장의 부속품으로 추정되는 장방형금구(안정구) 등이 함께 발견됐는데, 이러한 조합을 갖춘 사례 중 경주지역에서는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한다.

또한, 지금까지 출토량이 많지 않아 경주지역 토기 흐름에 공백기로 남아 있었던 고식 도질토기 단계의 토기들도 다량으로 발견됐다.

특히, 그중 손잡이 화로형 그릇받침, 삿자리무늬 짧은목항아리, 통형 굽다리접시, 소형기대 등의 형태는 기존 김해와 부산, 함안 등에서 발견되는 것들과 유사해 당시 토기와 관련된 지역별 교류 양상 연구에 중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투구와 갑옷의 일부 조각들이 확인됐는데, 각 2개체의 투구와 갑옷이 부장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유물들의 양상으로 보아, 쪽샘 L17호 목곽묘는 신라 중심고분군에서 발견된 최대형의 목곽묘로 규모와 출토유물의 상태로 보아 당시 신라 최상위계층의 무덤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쪽샘 L17호와 같이 현재 공백기로 남아 있는 4세기대 신라 중심고분군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쪽샘 L17호와 인접한 동쪽 면에 대한 고고학적 조사를 통해 신라 목곽묘 연구, 나아가 신라 왕경 내 고분의 형성과정과 흐름에 대해 지속해서 밝혀 나갈 계획이다.